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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사랑방

혈압과 주식 -- 혈압 올리지 맙시다

고혈압 환자가 아닌 환자의 혈압을 잴 때 대부분의 환자가 물어보는 말이 있다. "혈압이 있습니까?"라고. 하지만 정확한 질문은 혈압이 높습니까이다. 왜냐하면 살아서 움직이는 한 혈압은 있는 것인데 단지 문제는 혈압이 기준보다 높으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혈압을 재는 것이다.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 자체로 사망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에는 뇌혈관 질환이나 심장병과 같은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것이다. 간혹 환자에게 혈압이 높다고 하면 원래 저는 높았어요 하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서 고혈압은 상관하지 말고 감기나 치료해 달라는 식으로 반응을 하곤 한다. 대개 이런 환자는 어찌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지만 직업이 직업인지라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고혈압의 원인이나 합병증 등에 관해 설명을 하기는 한다. 우리들 얘기로 돈도 안되는 지꺼리지만 할 수 없다. 내 팔자 및 그 환자 팔자 소관이니까 어찌하리. 설명이 끝나면 가끔 마치 나를 위해서 그런다는 듯이 "그러면 혈압약이나 좀 줘 봐요" 하기도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양호한 편이고 그런 환자는 다만 만병의 근원을 치료받고자 할 뿐이다. 과거 한때 모 제약회사에서 감기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꼬드겨서 별 약도 아닌 약을 팔아서 때부자가 됐다나 어쨌다나 그러니까 할 말이 없다.

기실 누가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는가? 그 환자가 고혈압 치료를 하지 않았다고 반드시 뇌졸중(중풍)을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나는 치료하지 않아도 아무 일이 없을 거라고 하는 쪽에 확률을 두고 현재를 무시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가? 불길한 미래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환자 진료 중에 실제로 있었던 일! 몇년간을 심장병과 고혈압으로 잘 다니던 환자가 어느 날 씩씩거리며 말하기를 약을 못 먹겠단다. 이유인 즉 위암 수술 받은 친구가 그런 약 오래 먹으면 위암에 걸린다고 했다나? 그래서 그 친구가 의사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대답했다. 끓어 오르는 분노를 삭이면서 약을 복용해도 위암이 생기지 않을 뿐더러 만에 하나 생긴다고 해도 아저씨는 약을 중단하면 위암 생기기 훨씬 이전에 심장병으로 돌아 가실 것이다라고 설명했으나 이미 친구에게 쇄뇌를 받은지라 이 의사의 말은 처방전과 함께 휴지통으로 사라져야 했다. 그 후 환자가 어떻게 되었을까는 상상에 맡긴다.

현재 측정한 혈압이 높다면 비약물요법(운동, 절주, 체중감량 등)이던 약물요법이던 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그것이 다가올 미래의 불행을 예방할 수 있는 현재의 최선책이기 때문이다.

오늘 장은 외인들의 매도 공세로 어제에 이어 12 포인트가 넘게하락했다. 여기서 머리가 좋은 분들은 어찌하여 그들이 파는가에 대해서 또는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지에 대해 열심히 짱구를 굴리고 계실지 모르지만 의미없는 일이다. 툭하면 써먹는 이익 실현의 차원이던 아니면 실수로 팔았던 내가 그들이 던지는 물량을 다 받으면서 주가를 끌어 올릴 수 없다면 현재 나타나는 현상을 수긍하는 수 밖에.

MACD(12,26,9)와 Stochastic(16,7,5)지표가 하락형 역배열을 만들고 하락하고 있으므로 일단 전반적인 하락쪽으로 무게를 두어야 하리라. 이것은 결코 예측이 아니라 지금 나타나는 현실인 것이다. 만일 20일 이평선까지로 배수의 진을 친 분들은 그 선이 무너진다면 재빨리 36계 줄행랑을 쳐야할 것이다. 매도한 다음날 상한가를 친다한 들 할 수 없다. 하지만 대개는 또 혹시나 해서 기다리다가 유탄에 맞아 쓰러진 것이 거의 대부분 아니었던가?

이 놈들이 왜 파는거야 하며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그려 봤자 결국 혈압만 오를 뿐!

참고로 요즘같은 장에서 보기드문 종목으로 한국아스텐(44370)을 추천(?)하오니 구경들 하십시요. 바닥이겠지, 바닥이겠지 하면서 얼마나 비참하게 내려갈 수 있는지를. (이 종목을 보유하신 분께는 죄송합니다. 저도 한국아스텐의 아스콘 유탄을 맞고 쓰러진 적이 있습니다)

작성자Dr. win

작성일200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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