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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옛날에, 빈대 네 마리가 살고 있었는데...

빈대 네 마리가 살았다.
그들은 자기네 몸집이 너무 작은 게 항상 불만이었다.
하루는 하나님께서 빈대들에게 새해 소원을 각각 물어보았다.

첫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네 소원이 뭐니?"
"네, 저는 몸집이 작아 힘이 약해요. 그러니 힘이 센 소가 되고 싶어요."
"그래? 그럼 소가 되어라."
그러자 빈대는 소원대로 소가 되었다.

두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네, 저는 하늘을 나는 새가 되고 싶어요."
"그럼 너는 새가 되렴."

세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네, 저는 배고픈 건 견딜 수 없어요. 그러니 굶지않고 매일 음식을 뒤져 먹을 수 있는 쥐가 되게 해 주세요."
"그럼, 너는 쥐가 되거라."
세번째 빈대도 소원대로 쥐가 되었다.

네번째 빈대에게 물었다.
"너는 무엇이 되고 싶니?"

네번째 빈대는 살그머니 욕심이 생겼다.
'어차피 원하는 대로 다 받는다면야 실컷 구해봐야지.'

빈대는 하나님께 대답했다.
"하나님, 저는 소처럼 힘도 세고요, 새처럼 하늘도 날고요, 쥐처럼 굶지도 않는 그런 것이 되고 싶어요."

그러자 하나님은 빙긋 웃으며 말씀하셨다.
"그럼 소새쥐가 되어라."

네번째 빈대는 즉시 '소새쥐' 아닌 '소시지'가 되어버렸다.
빈대도 낯짝이 있지, 구할 것을 구해야지 잘못 구하다가 큰 코 다쳤다.

욕심은 자기분수를 뛰어넘는 것이다.
모든 동물 중에서 위장병이 있는 것은 사람뿐이라고 한다.
오직 사람만이 과식하고 위장병을 덤으로 받는다.
자기 분수를 초월했기 때문이다... 욕심을 과식하면 탈이 난다...

- 온 세상에서 끌어모은 감동 / 김봉준 -

작성자*^.^*

작성일20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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