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네! 숫처녀의 가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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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 이은집의 기쁨드라마! <봄이 왔네! 숫처녀의 가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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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지나 4월에 접어들었는데도 강원도엔 때아닌 폭설까지 내리고, 며칠전까지 꽃샘추위로 심술을 부리던 날씨였는데, 어라! 이게 웬일? 아파트단지에 심어놓은 진달래가 어느새 연분홍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있지 않은가? 오늘도 사오정 명퇴자로 이젠 출근처가 돼버린 청계산 등산을 일찌감치 마치고 돌아온 나한심씨는 갑자기 가슴두근거리는 봄의 환희를 느끼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김경호 이미지센터 소장의 강연에서 소개된 한국 50대 여인의 전형적인 이미지상을 가진 마누라가 새장의 십자매에게 먹이를 주다가 입꼬리를 내리 깔며 심드렁하게 건네왔다.
“왔우?”
“허허! 오늘같은 날은 인사를 좀 달리 할 수 없오?”
“뭐유? 인사를 달리 하다뇨?”
그제야 마누라가 나한심씨에게 시선을 똑바로 보내오며 의아한듯 물어왔다.
“이거봐! 지금 내가 들어오다가 보니깐, 우리 아파트 화단에 진달래가 피었지 뭐야! 분명 어제까지도 못봤는데, 글쎄 갑자기 활짝 피었으니, 이거야말로 신기하지 뭐유?”
효과--------------------새소리
“아따! 당신은 진달래꽃 핀 것만 보이우? 여기와서 이 십자매 새좀 보라구요!”
마누라의 채근에 나한심씨가 거실밖 발코니에 걸어놓은 십자매 새장 앞으로 다가가서 보니, 어랍쇼? 글쎄 몇년째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십자매 한쌍이, 주인 내외가 보거나 말거나 마치 에로 비디오의 남녀 주인공처럼 사뭇 야한 짓거리를 해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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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한심씨는 아내와 함께 십자매가 춘정을 못이겨 펼치는 해괴한 짓거리를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싯귀가 생각났다. 그래서 마누라에게 느끼한 미소를 날리며 말을 꺼냈다.
“여보! 당신은 저 십자매의 러브신을 보면서 뭐 생각나는 거 없수?”
“아이유! 주책이야! 신혼때 당신이 몸살로 아프다구 조퇴하구 들어와선, 내가 이불 펴구 뉘어주니깐, 나까지 몸살나게 한 것...? 호호호!”
효과----------------------꾀꼬리소리
“허허! 고구려때 유리왕이 두 왕비 치희와 화희가 사랑싸움을 하다가 치희가 도망치자, 유리왕이 찾아나섰는데, 어느 고갯마루턱에서 꾀꼬리 한쌍이 저 십자매처럼 사랑놀음을 하자, 유리왕이 이를 보고 지었다는 시! <황조가>가 있잖소?”
“뭐 <황조가>요? 여고시절 내가 좋아했던 국어선생님이 가르쳐준 것 같기는 한데, 당신과 30여년 살다보니까, 가계부 짜맞추기에 골치를 너무 썩은 탓인지, 다 잊어버렸네요!”
“여보! 아무리 살림에 찌들어도 그렇지! <펄펄 나는 꾀꼬리는 암수놈이 노니는데, 외로울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이런 멋진 낭만시쯤은 외우고 있어야지!”
나한심씨가 이렇게 마누라를 향해 투덜대자, 그녀는 한창 클라이막스에 오른 십자매의 새장을 탁 치면서 이렇게 대꾸해왔다.
“흥! 나라구 그런 낭만없는 줄 알우?”
“허어! 그런데 왜 애꿎은 십자매 새장은 흔들어 놓구 그래? 새들도 좀 즐기게 놔둬야지!”
“나도 약이 올라서 그래요! 내 마음이 지금 어떤지 알아요?”
그러자 마누라가 눈을 하얗게 치뜨며, 나한심씨에게 도전해왔다.
“왜? 지금 마음이 어떤데 그래?”
“당신은 시로 읊었으니까, 난 노래로 해볼까요? <봄이 왔네! 봄이와! 숫처녀의 가슴에도 봄이 와! 나물캐러 간다고...!>”
“하하! 지금 당신이 몇살인데, 숫처녀야?”
“흥! 하기사 요즘 세상에 뭐 숫처녀가 흔켔어요? 하지만 당신과 나는 각 방 쓰고 과부 홀아비처럼 사는데, 나야말루 숫처녀인 셈 아뉴?”
“뭐! 뭐라구?”
그순간 나한심씨는 결혼후 30여년의 섹스라이프! 즉 자신의 성생활 변천사를 추억하게 되었는데, 한국여성 유머강사 1호인 박인옥 원장의 야한 유머처럼, 20대 신혼초엔 포개져 잤고, 30대엔 끌어안고 잤고, 40대엔 천정보며 잤고, 50대에 들어와선 등돌리고 자다가, 얼마전부터는 코골이 증세가 악회되어, 서로 각방쓰기 잠자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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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개소리
잠시후 나한심씨가 30여년 결혼생활 섹스라이프의 추억에서 돌아왔을 때, 낮잠을 깬 애완견 또리가 반갑다고 낑낑거리며 달려들었다. 그때 나한심씨는 또리의 배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 또리가 왜 저래! 마치 임신한 것처럼 배가 남산만 하니...!”
“호호! 당신은 여태 몰랐수? 저것두 봄이 되자 봄바람이 났는지, 산책 몇번 데리구 다녔더니, 저처럼 배불뚝이가 됐지 뭐유?”
“하하! 못된 년! ...그건 그렇구 참! 요즘 애들은 어찌 지내누?”
“당신두 참 새삼스럽긴...! 아따 큰애는 군대 갔다 와서 복학해, 올해 졸업반이 됐잖우? 작은딸애는 대학나오구두 취직이 안돼, 9급 공무원 시험이라두 쳐본다구 밤낮없이 학원으로 도서관으로...!”
“아참! 그렇지! 내가 한 3년 놀다보니까 정신마저 흐리멍덩해졌나봐! 집안일이구 세상일이구 도통 눈에 안 보였단 멀야!”
“아니! 그런 당신이 오늘은 웬일루, 아파트 화단의 진달래꽃 핀 것까지 다 보였우?”
“글쎄! 봄이란 단어가 <본다>는 동사에서 나온 것처럼, 아마 계절탓이 아닐까?”
“그래요! 우린 이렇게 오래 함께 살아 오면서두 서로 잘 안보고, 아니! 못보면서 살아아온 것 같아요. 당신두 이제 보니까. 머리칼이 여기 저기 하얗게 세었는데...!”
“으응! 당신은 이제 보니, 눈가에 잔주름이 보통 아니네! 나한테 시잡와서 고생을 너무 했나?”
“아유! 됐어요! 우리가 이리 늙어가는 걸 서로 몰라주는 것 보단, 그래도 함께 느끼고 알아주는게 훨씬 행복하니깐요!”
아아!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가? 나! 아내! 남편! 자식! 용29 친구! 이제 꽃피고 새우는 새봄 4월을 맞아, 내 주변 모든 것을 소중하게 바라보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나한심씨는 가슴으로 느끼며 마누라를 덥썩 껴안자, 그녀가 마치 숫처녀처럼 놀라며 소리쳤다.
“아이응! 이이가...? 감당도 못하면서 해두 안떨어졌는데, 왜 이런디야? 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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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 이은집의 기쁨드라마! 지금까지 출연! 해설에 ( ) 나한심씨에 ( ) 마누라에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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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 이은집의 기쁨드라마! <봄이 왔네! 숫처녀의 가슴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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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지나 4월에 접어들었는데도 강원도엔 때아닌 폭설까지 내리고, 며칠전까지 꽃샘추위로 심술을 부리던 날씨였는데, 어라! 이게 웬일? 아파트단지에 심어놓은 진달래가 어느새 연분홍 꽃망울을 활짝 터뜨리고 있지 않은가? 오늘도 사오정 명퇴자로 이젠 출근처가 돼버린 청계산 등산을 일찌감치 마치고 돌아온 나한심씨는 갑자기 가슴두근거리는 봄의 환희를 느끼며, 집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김경호 이미지센터 소장의 강연에서 소개된 한국 50대 여인의 전형적인 이미지상을 가진 마누라가 새장의 십자매에게 먹이를 주다가 입꼬리를 내리 깔며 심드렁하게 건네왔다.
“왔우?”
“허허! 오늘같은 날은 인사를 좀 달리 할 수 없오?”
“뭐유? 인사를 달리 하다뇨?”
그제야 마누라가 나한심씨에게 시선을 똑바로 보내오며 의아한듯 물어왔다.
“이거봐! 지금 내가 들어오다가 보니깐, 우리 아파트 화단에 진달래가 피었지 뭐야! 분명 어제까지도 못봤는데, 글쎄 갑자기 활짝 피었으니, 이거야말로 신기하지 뭐유?”
효과--------------------새소리
“아따! 당신은 진달래꽃 핀 것만 보이우? 여기와서 이 십자매 새좀 보라구요!”
마누라의 채근에 나한심씨가 거실밖 발코니에 걸어놓은 십자매 새장 앞으로 다가가서 보니, 어랍쇼? 글쎄 몇년째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십자매 한쌍이, 주인 내외가 보거나 말거나 마치 에로 비디오의 남녀 주인공처럼 사뭇 야한 짓거리를 해대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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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나한심씨는 아내와 함께 십자매가 춘정을 못이겨 펼치는 해괴한 짓거리를 보다가, 문득 떠오르는 싯귀가 생각났다. 그래서 마누라에게 느끼한 미소를 날리며 말을 꺼냈다.
“여보! 당신은 저 십자매의 러브신을 보면서 뭐 생각나는 거 없수?”
“아이유! 주책이야! 신혼때 당신이 몸살로 아프다구 조퇴하구 들어와선, 내가 이불 펴구 뉘어주니깐, 나까지 몸살나게 한 것...? 호호호!”
효과----------------------꾀꼬리소리
“허허! 고구려때 유리왕이 두 왕비 치희와 화희가 사랑싸움을 하다가 치희가 도망치자, 유리왕이 찾아나섰는데, 어느 고갯마루턱에서 꾀꼬리 한쌍이 저 십자매처럼 사랑놀음을 하자, 유리왕이 이를 보고 지었다는 시! <황조가>가 있잖소?”
“뭐 <황조가>요? 여고시절 내가 좋아했던 국어선생님이 가르쳐준 것 같기는 한데, 당신과 30여년 살다보니까, 가계부 짜맞추기에 골치를 너무 썩은 탓인지, 다 잊어버렸네요!”
“여보! 아무리 살림에 찌들어도 그렇지! <펄펄 나는 꾀꼬리는 암수놈이 노니는데, 외로울사 이내 몸은 뉘와 함께 돌아갈꼬?>! 이런 멋진 낭만시쯤은 외우고 있어야지!”
나한심씨가 이렇게 마누라를 향해 투덜대자, 그녀는 한창 클라이막스에 오른 십자매의 새장을 탁 치면서 이렇게 대꾸해왔다.
“흥! 나라구 그런 낭만없는 줄 알우?”
“허어! 그런데 왜 애꿎은 십자매 새장은 흔들어 놓구 그래? 새들도 좀 즐기게 놔둬야지!”
“나도 약이 올라서 그래요! 내 마음이 지금 어떤지 알아요?”
그러자 마누라가 눈을 하얗게 치뜨며, 나한심씨에게 도전해왔다.
“왜? 지금 마음이 어떤데 그래?”
“당신은 시로 읊었으니까, 난 노래로 해볼까요? <봄이 왔네! 봄이와! 숫처녀의 가슴에도 봄이 와! 나물캐러 간다고...!>”
“하하! 지금 당신이 몇살인데, 숫처녀야?”
“흥! 하기사 요즘 세상에 뭐 숫처녀가 흔켔어요? 하지만 당신과 나는 각 방 쓰고 과부 홀아비처럼 사는데, 나야말루 숫처녀인 셈 아뉴?”
“뭐! 뭐라구?”
그순간 나한심씨는 결혼후 30여년의 섹스라이프! 즉 자신의 성생활 변천사를 추억하게 되었는데, 한국여성 유머강사 1호인 박인옥 원장의 야한 유머처럼, 20대 신혼초엔 포개져 잤고, 30대엔 끌어안고 잤고, 40대엔 천정보며 잤고, 50대에 들어와선 등돌리고 자다가, 얼마전부터는 코골이 증세가 악회되어, 서로 각방쓰기 잠자리가 시작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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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개소리
잠시후 나한심씨가 30여년 결혼생활 섹스라이프의 추억에서 돌아왔을 때, 낮잠을 깬 애완견 또리가 반갑다고 낑낑거리며 달려들었다. 그때 나한심씨는 또리의 배를 보고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여보! 또리가 왜 저래! 마치 임신한 것처럼 배가 남산만 하니...!”
“호호! 당신은 여태 몰랐수? 저것두 봄이 되자 봄바람이 났는지, 산책 몇번 데리구 다녔더니, 저처럼 배불뚝이가 됐지 뭐유?”
“하하! 못된 년! ...그건 그렇구 참! 요즘 애들은 어찌 지내누?”
“당신두 참 새삼스럽긴...! 아따 큰애는 군대 갔다 와서 복학해, 올해 졸업반이 됐잖우? 작은딸애는 대학나오구두 취직이 안돼, 9급 공무원 시험이라두 쳐본다구 밤낮없이 학원으로 도서관으로...!”
“아참! 그렇지! 내가 한 3년 놀다보니까 정신마저 흐리멍덩해졌나봐! 집안일이구 세상일이구 도통 눈에 안 보였단 멀야!”
“아니! 그런 당신이 오늘은 웬일루, 아파트 화단의 진달래꽃 핀 것까지 다 보였우?”
“글쎄! 봄이란 단어가 <본다>는 동사에서 나온 것처럼, 아마 계절탓이 아닐까?”
“그래요! 우린 이렇게 오래 함께 살아 오면서두 서로 잘 안보고, 아니! 못보면서 살아아온 것 같아요. 당신두 이제 보니까. 머리칼이 여기 저기 하얗게 세었는데...!”
“으응! 당신은 이제 보니, 눈가에 잔주름이 보통 아니네! 나한테 시잡와서 고생을 너무 했나?”
“아유! 됐어요! 우리가 이리 늙어가는 걸 서로 몰라주는 것 보단, 그래도 함께 느끼고 알아주는게 훨씬 행복하니깐요!”
아아! 그렇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는가? 나! 아내! 남편! 자식! 용29 친구! 이제 꽃피고 새우는 새봄 4월을 맞아, 내 주변 모든 것을 소중하게 바라보면서, 기쁘고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나한심씨는 가슴으로 느끼며 마누라를 덥썩 껴안자, 그녀가 마치 숫처녀처럼 놀라며 소리쳤다.
“아이응! 이이가...? 감당도 못하면서 해두 안떨어졌는데, 왜 이런디야? 흐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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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트 : 이은집의 기쁨드라마! 지금까지 출연! 해설에 ( ) 나한심씨에 ( ) 마누라에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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